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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택경기지수 121.9…19개월만에 기준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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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택경기지수 121.9…19개월만에 기준선 회복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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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조기 대통령 선거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6월에 쏟아지면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9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HBSI 전망치는 121.9로 전월(96.8)보다 25.1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통상 6월이면 전월비 변동값이 하락했는데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HBSI가 기준선인 100을 넘은 것은 19개월 만이다.


6월 주택공급시장 개선은 조기 대선에 따른 기저효과와 도시재생 등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다만 이런 상승세는 위험요인이 많은 하반기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5월에 개선된 공급시장 분위기가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리 방향이 명확해지는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워 비수기를 지나면서 시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31.9)과 부산(135.0), 세종(128.1), 경기(122.9) 지역의 6월 HBSI 전망치가 120선을 넘었다. 인천(116.0)과 광주(114.3)는 110선을 상회했고 대구와 울산, 강원, 충북 등도 기준선을 넘으면서 주택사업에 대한 단기적인 사업 기대감이 형성됐다.


6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120.7로 지난달 전망치(114.)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 재개발(105.6)·재건축(106.7)·공공택지(120.2)의 전망치도 기준선을 회복해 상승 기대감이 확대됐다. 주택건설 수주 전망치는 120.2로 전월 대비 7.3포인트 증가했다.


HBSI는 주택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주택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5월 HBSI 실적치는 108.0으로 13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하반기 이전 주택사업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조급함이 복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4월 실적치와 5월 전망치(96.8) 대비 1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체감경기갭은 당월 전망치에서 당월 실적치를 뺀 값으로, 마이너스 값을 보이면 주택사업 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으로 공격적인 주택사업을 추진했다고 해석된다.


김덕례 실장은 "정부 재정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활성화와 새 정부에서 급진적인 규제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입주 물량 급증, 금리인상 가능성 등 시장 불안요인 확대에 대한 우려가 선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면서 "공격적인 사업추진 경향은 비수기를 거치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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