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민정실장 사표 수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무총리실의 실장급 고위공무원(1급)들이 잇따라 사직하면서 공직사회의 인적쇄신으로 연결될지 관심이다.
5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총리 비서실 소속 홍권희 전 공보실장(1급)과 이태용 전 민정실장(1급)의 사표를 수리했다.
홍 전 실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7개월 동안 공보실장으로 재직했으며 이 전 실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맡아왔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이번 1급 사표 수리가 공직사회의 인적쇄신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사표가 수리된 1급 별정직 공무원은 총리가 바뀌면 교체되는 게 전례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별정직 연쇄 사퇴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일부 별정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교체 명단을 보유하고, 이들에 대해 사의를 권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에 대한 사표 수리가 다른 부처에까지 '인사태풍'을 몰고 올지도 주목된다.
역대 정부도 1급 고위공무원 교체를 인적쇄신의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 차인 지난 2014년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국무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 10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이명박 정부도 지난 2008년 12월 국무총리실ㆍ교육인적자원부ㆍ국세청ㆍ농림수산식품부 1급 고위공무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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