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3일 런던 테러 직후 '세이프티 체크' 기능 활성화
지역 이용자 '안전하다' 알릴 수 있어
식사·쉼터 제공 등 시민들 자발적 봉사활동도 공유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페이스북은 7명이 사망한 런던테러 직후 '세이프티 체크' 기능을 활성화했다. 이 기능을 통해 테러 지역에 사는 이용자들은 가족과 친구들에 안전하다는 표시를 할 수 있고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도 있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은 "수백명의 시민들이 테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음식, 쉼터, 교통 등의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런던 지역 공격(The Attack in London)'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1명에게 교통편을 제공합니다" "5명에게 식사를 제공합니다" "자원봉사 제공합니다" 등의 글을 게시했다.
미러 등은 관련 보도를 통해 "진정한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세이프티 체크는 사용자가 프로필에 올린 지역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세이프티 체크가 활성화되면 테러 현장 주변에서 사는 이용자들, 혹은 이 지역에 '체크인' 했던 이용자들에게 안전하다고 체크인 할 것인지 묻는 푸시 알림이 전송된다. 이용자는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상황을 표시할 수 있다.
지역의 이용자들은 페이지를 통해 교통편의와 숙식 등 자원봉사에 나설 수 있다.
이 기능은 2014년에 도입돼 자연재해에 주로 사용됐다. 지난 2015년 파리 테러 때 처음 테러에 도입된 이후 니스와 베를린에서 발생한 공격에도 사용됐다.
런던 테러는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도심에서 일어났다. 테러범 3명이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를 자행해 시민과 관광객 7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당했다. 영국 런던 도심의 런던브리지와 인근 번화가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2일 중부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22명 사망)에 이어 올 들어서만 3번째 테러를 당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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