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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UN 사표 쓴 건 '조직 혹평'보고서 때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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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근무한 동료 증언 "자녀들이 한국 귀국해 엄마 역할 하려 한국 가겠다 밝혀"…외교부 "UN 사퇴압력은 없었다"


"강경화, UN 사표 쓴 건 '조직 혹평'보고서 때문이 아니었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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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6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시절 이 조직을 혹평하는 외부 보고서 때문에 사표를 썼다는 소문에 반박하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고 5일 머니투데이가 전했다.

OCHA의 수장인 스티븐 오브라이언 UN 사무차장은 앞서 2015년 7월 취임 후 OCHA 조직의 효율성에 관한 ‘기능검토(functional review)’ 보고서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했다. 지난해 6월9일 발표된 이 보고서는 OCHA의 문제점을 강력 비판하며 전면적 개혁을 요구했다. 강 후보자는 그 직후인 6월13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와 UN에서 함께 근무한 A씨는 강 후보자의 사표 제출 배경이 비판적인 보고서 내용과는 상관없는 개인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강 후보자의 사표 결정 배경에 대해서 강 후보자가 지난 10년간의 유엔 생활을 정리하고 가족과의 생활에 우선을 둬야겠다는 입장은 외부진단을 발주한 것보다 훨씬 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A씨 주장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OCHA의 전면 개혁을 주문한 이 보고서 탓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란 일각의 지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셈이다.


"강경화, UN 사표 쓴 건 '조직 혹평'보고서 때문이 아니었다"



A씨는 또 당시 강 후보자가 자녀들이 모두 한국에 귀국해 엄마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한국에 귀국하겠다는 계획을 본인은 물론 주변 동료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또 공적으로는 자신이 발레리 아모스 사무차장 시절 임명된 사무차장보이므로 신임 오브라이언 사무차장이 업무에 익숙해질 시점에 사임이 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고도 전했다.


다만 강 후보자의 사표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2년간 준비한 제1회 세계인도주의 정상회의가 2016년 5월에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6월13일 제출한 것이며 이후에도 오브라이언 차장이 사임 시기를 늦춰줄 것을 부탁해 작년 10월에야 OCHA를 떠난 것이라고 강 후보자의 사표 제출 시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강 후보자의 보고서 결과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OCHA의 문제들은 강 후보자가 부임하기 훨씬 전부터 지속돼온 것들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강 후보자의 OCHA 사퇴 시기 관련) 후임 사무총장 선거도 있고 해서 늦춰진 것이지 사퇴압력을 받은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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