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철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찍지 않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2일 문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 3번째 '치매 가족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10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둔 배우 박철민이 치매 환자 가족이자 치매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씨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 때 대통령님을 못 찍었다"고 뜻밖의 솔직한 고백을 해 문 대통령의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박철민은 "마누라와 많이 싸웠는데 끝나고 나서 2주일 만에 제가 술 한 잔 먹고 '여보, 당신의 선택이 옳았어. 멋졌어'라고 말하고 사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MC 김미화는 행사의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지자 박씨에게 유행어 '칙칙'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박철민은 문 대통령을 향해 "아십니까? '칙칙'. 이게 제가 나온 영화에서 했던 것"이라면서 "칙칙, 이것은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여. 바람을 가르는 소리여. 칙칙"이라고 주먹을 날리는 복싱 동작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박씨는 문 대통령에게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 써달라고 요청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치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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