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1148일만에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김사율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kt(23승31패)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일곱 번째 경기에서 11-8로 이겼다.
kt가 2회초 공격을 마쳤을 때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폭발했다. 마운드에서는 김사율이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2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김사율은 롯데 시절이던 2014년 4월10일 LG와 경기(6이닝 무실점) 후 1148일만에 QS를 기록했다.
kt는 1회초 공격에서 1번 이대형, 2번 오정복, 3번 박경수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번 유한준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2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심우준이 1타점 2루타를 더했다.
kt는 2회초 공격에서도 열한 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6점을 뽑아 10-0으로 달아났다. 2회초에만 2루타 두 개 포함 안타 여섯 개와 몸 맞는 공 하나, 볼넷 하나를 집중시켰다. 2회초 공격이 끝났을 때 kt는 시즌 3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1이닝 11피안타 1볼넷 10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4회말 1사 2, 3루에서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적시타로 2점, 5회말 손아섭의 1점 홈런(5호)으로 1점을 만회했다. 손아섭은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76호.
kt는 7회초 심우준의 1점 홈런(3호)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1-3
롯데는 김사율이 내려간 후부터 맹렬하게 추격했다. 7회말에는 kt 두 번째 투수 강장산을 두들겨 4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도 손아섭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t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김재윤은 시즌 12세이브를 챙겼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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