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2년차 내야수 최원준의 11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KIA는 2연패에 빠진 2위 NC와의 승차를 세 경기로 벌렸다.
KIA(33승17패)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를 8-4로 물리쳤다.
최원준이 11회말 롯데 윤길현을 상대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최원준은 4-4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1회말 다시 찾아온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이대호의 안타에 이은 최준석의 2루타, 강민호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손아섭, 이대호, 최준석의 안타 세 개로 1점을 더했다.
KIA는 4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2호)을 쳤다.
두 팀은 5회초 1점씩 주고받았다. 롯데는 이대호의 1점 홈런(10호)으로, KIA는 로저 버나디나의 3루타 후 나지완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이대호는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열일곱 번째.
KIA는 6회말 3-3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서동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서동욱의 김선빈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최원준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롯데가 7회초 2사 1루에서 이대호의 2루타로 다시 4-3 우위를 점했으나 KIA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서동욱의 2루타로 곧바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9회말 만루 기회에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공략하지 못 해 경기를 끝내지 못 했다. 하지만 11회말 최원준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