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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트럼프, 도망갈 순 있어도 숨을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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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정 탈퇴두고 전문가들 "후회하게 될 것"

[과학을 읽다]"트럼프, 도망갈 순 있어도 숨을 순 없어!" ▲"트럼프! 기후변화에서 도망갈 순 있어도 숨진 못해!"[사진제공=사이언스/Gage Skidmore/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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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특별한(?) 재주를 지닌 것 같습니다. 좋은 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 웃을 텐데 그는 늘 전 세계인에게 불쾌감과 충격을 주는 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파리협정을 탈퇴한다는 말 한 마디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에 불리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근로자, 시민, 납세자들에게 파리협정은 불공평하다"며 "재협상하거나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이언스지는 1일(현지 시각) 이 같은 트럼프의 발표를 전하면서 "다시 체결할 협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파리협정은 오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씨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전 세계의 약속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이행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트럼프가 거부하면서 지구온난화 대책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미 대선기간동안 트럼프가 당선되면 기후변화 대책은 후퇴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습니다. 트럼프는 "기후변화는 사기극"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피리협정 탈퇴가 발표되자 전 세계적으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연방하원 의원 에디 존슨(Eddie Bernice Johnson)은 "오바마 대통령 당시 미국이 파리협정에 서명했을 때 환경을 보호하고 후세대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에 자부심을 느꼈다"며 "오늘 트럼프의 발표는 우리를 슬프게 하고 혼란스럽게 했으며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의원은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동체와 협력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정보통신혁신재단(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의 데이비드 하트(David Hart) 박사는 "트럼프가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파리협정을 탈퇴한 것은 실망스럽다"며 "전 세계가 약속한 것을 파기하는 것은 미국의 리더십에도 큰 상처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든버러대학교의 데이브 리(Dave Reay) 박사는 "미국은 오늘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는 전 세계적으로 큰 고통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로부터 트럼프가 도망갈 수는 있어도 숨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뼈있는 지적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은 지상과 우주에서 관측한 기후변화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모두 "지구 온도는 상승하고 있고 이대로 간다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의 파리협정 탈퇴는 미국의 리더십은 물론이고 자국에서 나온 과학적 데이터까지 무시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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