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업계 매출 1위인 교촌치킨이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합니다. 2위 업체인 비비큐(BBQ)가 지난달 치킨 가격을 올린 바 있어 치킨 2만원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입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6월 말부터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폭은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촌은 이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메뉴 가격을 부분적으로 인상했는데 이번에는 모든 치킨 제품의 가격을 올릴 계획이며 인상 폭은 전체 메뉴 기준 평균 6~7% 선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교촌치킨 일부 메뉴는 2만 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은 1만5000원, ‘교촌허니콤보’는 1만8000원 선입니다.
교촌에 앞서 지난달에는 치킨업계 2위 업체인 BBQ가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습니다. 당시 인상으로 BBQ의 주요 치킨 메뉴 가운데 1~2개만 제외하고는 모두 1만원대 후반~2만원대 수준이 됐습니다.
치킨업계는 수년간 계속되는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으로 가맹점의 수익이 악화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교촌치킨 측은 "가격 인상도 가맹점들의 요청에 의해 결정한 것이고 100% 가맹점주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오른 2911억원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176억원이었습니다. BBQ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197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8% 급증한 191억원이었습니다.
가맹점들은 경영난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정작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자사의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고정비 인상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이주영 디자이너 joo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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