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재 단기 오버슈팅 구간 주장 나와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 고배당주 주목해야
코스피 지수가 크게 상승했지만 단기 고점을 형성해 6월에는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대신증권은 5월에도 코스피의 거침 없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현재시점에서 코스피 2300 이상을 단기 오버슈팅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2300포인트 이상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며 "조지 소로스의 재귀성 이론상 실물경제의 회복은 유효하나 투자심리와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로스의 재귀성(Reflexity) 이론은 시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다시 시장 가격에 미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행위 주체나 투자자들 간의 상호작용이 긍정과 부정의 피드백을 만들어 내면서 평균수준을 벗어나는 과열과 침체를 만들어 낸다. 사람들은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아 비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합리적인 지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한 방향으로만 몰리는 `자기강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지난달 코스피 상승의 중심에 단기 가격메리트에 의한 순환매가 있다면 이는 추세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심리적 자기강화 현상에 의한 상승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6월에는 투자심리가 변화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국내 기업들의 연간 실적 전망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부분 선반영함에 따라 2분기 실적시즌을 전후로 실적에 대한 확인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 남미의 정치적 불확실성,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이 글로벌 경기-인플레이션 모멘텀 둔화와 맞물려 위험자산 선호심리 후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유럽 선거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면 1차 지지선으로 2160선까지 제시됐다.
그러나 국내 기업이익 레벨업은 여전한 가운데 국내 정책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어 코스피의 중장기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는 예상이다.
연간흐름을 생각할 때 올해 2분기말부터 3분기까지의 조정은 매수기회라는 판단이다. 펀더멘털 모멘텀,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앞서간 기대심리와 주가의 되돌림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한국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면서 고배당주 등 주주환원정책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고배당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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