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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1초마다 세탁기·건조기 생산…LG전자 창원공장 140%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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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과 동시에 부산항서 선적
전세계 180여개국으로 수출


건조기 인기에 가동률 140%
잔업·특근에도 주문량 몰려
트윈워시·스타일러도 생산↑

[르포]11초마다 세탁기·건조기 생산…LG전자 창원공장 140% 가동 LG전자 직원들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제조된 건조기를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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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달 31일 경남 창원 성산동에 위치한 LG전자 창원2공장. 총 1만8000㎡ 규모의 공장에서는 프레스 기계들이 쉴 새 없이 스테인리스 강판을 'ㄷ'자로 접고 있었다.


세탁기와 의류 건조기 몸체인 캐비닛(Cabinet)을 만드는 중이었다. 부품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드럼세탁기, 왼쪽에 의류건조기 생산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공장 직원들은 머리 위와 다리 쪽으로 지나가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부품을 꺼내 능수능란하게 조립하느라 분주했다.

◆포장과 동시에 선적…"창고 불필요"=LG전자는 올해부터 창원2공장에 새로운 부품 자동 공급 설비인 SPC4.0을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 회사 박인섭 부장은 "1987년 처음 공장을 만들었을 당시와 비교해 생산성이 50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매 11초마다 세탁기와 의류건조기를 생산한다. 하루 생산량은 1만5000개. 포장과 동시에 공장 옆 컨테이너에 실린다.


이 컨테이너들은 40분 거리에 있는 부산항으로 이동해 선적돼 전 세계 18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제품 생산부터 선적까지 일차천리로 진행되는 '무(無) 창고 직선적 시스템'이라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르포]11초마다 세탁기·건조기 생산…LG전자 창원공장 140% 가동 LG전자 직원들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트윈워시 하단에 위치하는 '미니워시'를 제조하고 있다.


LG전자 창원2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동률 140%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 잔업 2시간에 토요일 특근으로도 일손이 부족하다. 의류 건조기 판매가 급증한 것이 일차적인 이유다. 창원 2공장에서는 월 4만대의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LG전자 관계자는 "건조기 생산 라인을 올해 2개로 늘렸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류 건조기 생산, 작년보다 10배=빨래를 햇볕에 말리는 데 익숙한 국내에서 의류 건조기는 생소한 가전이다. 하지만 최근 주상복합, 발코니 확장 등 주거 환경이 변화하고 미세먼지, 황사 등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 판매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조기 시장이 작년 10만대에서 올해 60만대로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조기 대당 판매 가격을 감안하면 1~2년 내 연간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포]11초마다 세탁기·건조기 생산…LG전자 창원공장 140% 가동 31일 LG전자 창원2공장에서 생산된 LG 건조기 제품이 자동으로 포장되어 나오고 있다. 제조라인 입구부터 제품이 컨테이너에 실리는 순간까지 채 15분을 넘지 않는다.


LG전자 트롬 트윈워시와 스타일러의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150% 증가했다. 트롬 트윈워시는 드럼 세탁기 하단에 미니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구조로 2015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트윈워시는 LG드럼세탁기를 구매하는 국내 고객 2명중 1명이 선택할 만큼 LG전자 대표 세탁기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하면서 연말까지 누적 3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트위원시 출시 국가를 지난해 40개국에서 올해 80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저진동 설계 트윈워시…와인잔 위에서도 거뜬"=정진우 LG전자 세탁기 RD/ED 담당 상무는 "트윈워시는 제품 설계부터 인체공학적인 요소를 고려했다"며 "팔, 다리, 허리 등 총 11곳의 신체 부위에 힘이 고루 분포돼 특정 부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트윈워시는 하단의 미니 세탁기만을 따로 구입해 기존 드럼 세탁기(2008년 이후 출시 15㎏ 이상 제품) 및 전기식 건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이날 LG전자는 저진동 설계를 강조하기 위해 유리로 된 4개 와인잔 위에 트윈워시를 올려놓고 탈수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르포]11초마다 세탁기·건조기 생산…LG전자 창원공장 140% 가동 LG전자가 31일 창원2공장에서 와인잔 위에 트윈워시를 올려놓고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에서 동시에 탈수를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LG 트윈워시는 세탁기의 진동이 가장 센 탈수를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사실상 세계 최초로 발명한 트롬 스타일러는 올 들어 국내에서만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김영수 LG전자 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전무)은 "의류 관리의 마지막 단계인 빨래를 개는 것까지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한다면 언젠가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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