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한국당은 퇴장
▶한국당, 표결 보이콧 뒤 회의장 밖 반대집회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국민 호소문
40석 국민의당은 총리인준 '자유 투표'로 협조,
▶이탈표 규모 관심
20석 바른정당은 '참석하되 반대' 당론 결정,
▶일부 의원 소신투표 여부가 변수
$pos="C";$title="정우택";$txt="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왼쪽 세번째)";$size="510,284,0";$no="201705311122271174587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정준영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새 정부의 첫 인사청문 대상인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압박에 불을 댕겼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뤄질 임명동의안 표결을 '보이콧'하고 회의장 밖에서 '반대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는 오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위원들의 퇴장 속에서 채택돼 본회의에 회부됐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이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 권한대행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면서 "많은 의혹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동의)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 문제와 그림 강매 의혹, 장남 병역 면제ㆍ증여세 탈루 의혹, 당비 대납 및 보은인사 의혹 등이 부적격 판단의 이유다.
또 문 대통령이 '5대 비리 고위공직자 임용배제' 공약을 어긴 것과 관련, "'현실에서는 다르다'고 변명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황을 다 열어놓겠다고 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총리 지명 철회를 기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원내대책회의,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은 한국당의 반대 외에도 여러 난제를 품고 있다. 우선 국민의당이 어디까지 협조하느냐다. 국민의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총리 인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론으로 강제하지 않았다. 이탈표 규모에 따라 표결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120석, 국민의당은 40석으로 이들 모두가 찬성표를 던지면 국회 재적의원(299명)의 과반 출석(150명)에, 과반 찬성이 요구되는 총리 인준안 처리는 무난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에선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과 비(非)호남 출신 의원들 사이에 야당의 선명성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표가 10명 이상 나올 것이란 관측까지 돌고 있다.
'표결 거부'를 내세운 한국당(107석)과 '참석하되 반대한다'는 바른정당(20석)의 태도를 감안하면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은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진짜' 캐스팅보터는 바른정당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정의당(6석) 대다수가 찬성표, 새누리당(1석)과 야권 성향 무소속(1석)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대' 당론을 정한 바른정당에서 소신투표에 나서는 일부 의원들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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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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