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오늘) 입국한다.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지 149일 만의 강제 송환길에 오른 정 씨는 기내에서 한국 송환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최순실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는 법정에서 “유연이(정유라)는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신이 됐고 승마협회에서도 쫓겨났다”고 호소했는가 하면 그 전날인 28일 재판에서는 “딸이 완전히 영혼을 잃었다. 애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씨는 우리 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정씨의 신병인계를 위해 체포에 앞서 법무부 검사 1명과 범죄인인도 담당사무관 1명, 검찰 수사관 3명 등 총 5명을 덴마크 현지로 보냈다.
정 씨는 입국 후 공항 보안구역에서 언론 앞에 설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취재진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정 씨는 현재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공교롭게도 정 씨의 입국 시간인 오후 3시께에는 어머니 최 씨가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처벌 수위에 관한 구형을 받을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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