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을 하루 앞둔 30일 ‘금연의 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30회째를 맞이하는 금연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시키고 담배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자 1987년 제정했다.
보건복지부는 금연의 날인 5월31일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직접 출연해 증언하는 금연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광고에 등장하는 허태원(65)씨는 군 시절부터 약 40년 간 흡연했으며 2014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받고 나서야 금연했다.
허 씨는 이 광고에서 “저처럼 질병에 걸리고 나서야 금연하지 말고, 본인의 의지로 끊을 수 있을 때 오늘 당장 금연하세요”라고 말한다. 허씨가 출연한 광고는 금연의 날인 31일부터 8월까지 TV와 라디오, 버스 외부,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통해 공개된다.
허씨가 앓고 있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만성적으로 기류의 상태가 불량한 폐쇄성 폐 질환의 한 종류다.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이 있다.
금연은 새해를 시작할 때 작심삼일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만큼 금연에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로버트 마우어 미국 UCLA 의과대학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초에 세운 계획에 성공할 확률은 8% 수준으로 실패하는 92%의 사람 중 25%는 자신과의 약속을 일주일도 채 지키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이미 습관화된 관성을 급진적으로 고치는 것에 대해 뇌가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스몰스텝’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과도한 목표를 설정해 스스로 부담을 주기보다는 하루에 1분씩 꾸준히 하면서 목표를 늘려가기를 추천한다.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뇌에서 ‘거부감’을 느끼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편 금연의 날에는 금연을 위해 가까운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금연 상담부스 운영 및 금연 카페 등 건강과 휴식을 테마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29일~30일 동안 운영된다. 흡연자 대상 금연 상담, 건강음료 증정, 포토월 이벤트, 캘리그라피 응원엽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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