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니의 깨알 건강노트]뼈의 피로현상으로 일어나는 피로골절
피로골절은 일정 부위의 뼈가 반복되는 외부의 힘에 의해 골절되는 것을 뜻한다. 금속이 반복되는 외부의 힘에 의해 금이 가는 것과 비슷하다.
피로골절은 보통 3월부터 환자 수가 증가해서 6월까지 지속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피로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56.6%가 3~6월에 집중됐다.
피로골절은 주로 반복되는 자세로 운동을 하는 경우 자주 발생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피로골절이 발생할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딱딱한 도로를 지나치게 달리면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계속 무리를 가하면 뼈에 부착되어 있는 근육이 탄력성을 잃고 결국에는 완전한 골절이 생기게 된다.
또한 축구나 마라톤 등 발을 많이 쓴 사람에게 발생한다. 피로골절은 우리 몸의 어느 뼈에서나 일어날 수 있으며 종아리뼈, 발등뼈, 허벅지뼈, 골반뼈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나 군인들에게서 ‘행군골절’이라고 해 흔히 볼 수 있으며 전체 피로골절의 약 40-70%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일반인에게서도 많이 피로골절이 발생하고 있다.
피로골절의 초기 증상은 운동이나 활동 시 발생해 증가되는 통증이며 휴식을 취하면 없어진다. 하지만 골절이 진행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며 대개 골절부위의 국소적 통증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방사통의 형태로 발생되기도 한다.
대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피로골절은 사고로 인한 골절이 아니기 때문에 골절인 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며 처음에는 아침에 뻣뻣해지고 휴식 후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유발된다"며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에는 체중을 지탱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예방으로는 지속되는 반복운동의 연습계획을 개선하고, 균형 있는 근육 트레이닝과 나이와 체력에 맞는 트레이닝 방법이 필요하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피로골절은 범위가 워낙 작고 미세해서 엑스레이 촬영에서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로골절과 감별이 필요한 질환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악성 골종양 중 골막성 골육종이다.
피로골절의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적 요법으로 이루어지며 활동의 제한, 여러 형태의 부목, 석고붕대 고정 등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경부, 경골, 족근골의 주상골 등의 피로골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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