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올 시즌 현역 은퇴 앞두고 7월 15일 올스타 도전
뽑히면 11번째 최다…팬투표 1등 땐 4회 최다득표 타이
출장 땐 '최고령 타자' 기록…대구서 뜻 깊은 고별무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의 위대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숱한 대기록들을 자신의 이름으로 채우고 있다. 30일 현재 최다홈런(450개)과 최다 타점(1437타점), 장타(916개) 부문 1위. 마흔일곱 경기를 뛰면서 양준혁(48)이 세운 최다 누타(3879루타)와 최다 득점(1299득점)도 경신했다. 통산 3909루타, 1309득점을 올렸다.
전설이 될 그가 더 달성할 목표는 얼마 남지 않았다. 공격 다섯 개 부문(홈런·타점·득점·누타·2루타) 가운데 2루타(441개)만 양준혁(458개)보다 열일곱 개 부족하다. 달성은 시간문제다. 그는 지난해 2루타 서른두 개를 쳤다. 통산 2100안타도 임박(30일 현재 2068개)했다. 서른두 개만 보태면 양준혁, 장성호(40), 박용택(38·LG)의 뒤를 잇는다.
별들이 집결하는 올스타전도 예외는 아니다. 이승엽은 KBO가 30일 발표한 2017 올스타전 후보 120명 가운데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97년부터 올스타전에 나갔다. 이번에 뽑힌다면 통산 열한 번째다. 이종범(47), 선동열(54), 송진우(51), 한대화(57), 김성한(59·이상 10회) 등을 제치고 이 부문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다.
이승엽은 2015년 올스타 팬 투표에서 유효 233만7036표 중 153만47표를 얻어 전체 1위(득표율 65.5%)를 했다. 1982년 올스타전이 시작한 뒤 가장 많은 득표수였다. 1999년과 2001년 포함 세 차례 1위를 한 그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뽑히면 양준혁, 이만수(59·이상 4회)와 함께 통산 최다득표 횟수 동률을 이룬다. 경기에 나가면 2015년 이호준(NC)이 세운 올스타전 타자 부문 최고령 출장 기록(만 39세 5개월 10일)도 경신한다.
올해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와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의 대결로 오는 7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대구는 이승엽이 나고 자라 1995년부터 프로선수로 몸담은 삼성의 연고지. 별들의 잔치로는 그에게 더없이 좋은 고별 무대가 될 것이다.
올스타 선수단은 팬과 선수단 투표로 정하는 '베스트 12'와 감독 추천 선수 열두 명 등 팀당 스물네 명으로 구성된다. 팬 투표는 다음 달 5일 오전 10시~30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 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앱'과 'KBO STATS 앱'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선수단 투표는 다음 달 21일 잠실(삼성-LG), 문학(NC-SK), 수원(롯데-kt), 대전(넥센-한화), 광주(두산-KIA) 경기에 앞서 현역선수 명단에 등록된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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