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이 한국에 온다.
올해로 팀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부천FC1995는 부천 축구의 스승이자 레전드 발레리 니폼니시 전 부천 감독을 초청해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니폼니시 감독은 다음달 7일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해 11일 돌아갈 예정으로 5일간 한국에 머물며 부천FC1995의 홈경기 참관과 함께 프로선수단과 유소년 선수단은 물론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니폼니시 감독은 지난 1995년 유공코끼리팀(이후 부천SK) 감독으로 부임하여 1998년까지 네 시즌 동안 사령탑을 지내며 부천 축구의 전성기를 주도한 인물이다. '니포 축구'로 표현되는 세밀하고 정교한 중원에서의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한국 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전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선수단 관리와 지도 방법에서도 '눈높이 리더십'으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또한 니폼니시 감독의 지도를 받은 조윤환, 최윤겸, 하재훈, 송선호, 김기동, 조성환, 남기일, 윤정환, 강철, 이용발 등 수많은 스타 선수 및 지도자로 거듭났으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니폼니시 감독의 부임 이후 부천에 축구 붐이 일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부천 축구를 지지하는 ‘유공 코끼리 팬클럽’이자 현재 부천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서포터 '헤르메스'가 탄생했다. 이에 부천FC1995는 '부천의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의미와 팬들을 위해 팀이 존재한다는 창단 취지를 보여주기 위해 팬들의 모임이 시작된 해인 1995를 팀명에 넣기도 했다. 이렇듯 니폼니시 감독은 부천FC1995와 부천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사람이자 현재까지 부천의 축구 팬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니폼니시 감독은 구단 관계자와의 미팅을 시작으로 프로 선수단 교육, 유소년 훈련장 방문 및 격려, 팬과의 만남은 물론 6월 10일(토) 저녁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6라운드 부천FC1995와 서울이랜드FC와의 홈경기에 참석해 하프타임 이벤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부천FC1995 김종구 단장은 “팀 창단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이고 귀한 손님을 모시고 하는 행사인 만큼 이번 방한 일정을 수립하는 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현재 부천FC1995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 뿐만 아니라 과거 부천 축구를 기억하고 있는 팬 분들께도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이벤트를 통해 부천FC1995의 성장과 함께 부천 축구의 부흥을 위한 팬들의 관심이 증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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