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7월 UFC214에서 라마스와 격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이 리카르도 라마스(25·미국)와 대결한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는 정찬성이 오는 7월3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라마스와 페더급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25일 발표했다.

라마스는 현재 UFC 페더급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정상급 파이터로 정찬성(5위)보다 순위가 높다. 정찬성이 라마스를 이길 경우 다음 경기는 페더급 타이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찬성과 라마스는 애초 둘 다 페더급 랭킹 2위 프랭키 에드가(36·미국)와 경기를 원했다. 하지만 에드가가 야이르 로드리게스(25·멕시코)와 경기가 잡히면서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에드가는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UFC 211에서 로드리게스에게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에드가와 대결이 무산된 후 정찬성과 라마스는 서로 맞대결을 원했다. 정찬성은 지난 3월11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UFC측에 라마스가 저와 경기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찬성과 라마스는 애초 2013년 7월 UFC 162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3년 8월 조제 알도(31·브라질)의 타이틀전에 정찬성이 대신 투입되면서 라마스와 경기가 무산됐다. 원래 알도는 앤소니 페티스(30·미국)와 경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페티스가 경기를 앞두고 다치면서 정찬성이 대신 타이틀전을 했다.

약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정찬성과 라마스가 타이틀전을 앞두고 맞대결을 하게 된 셈이다.

알도는 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26·미국)와 오는 내달 4일 타이틀전을 한다.

UFC 214에서는 정찬성 외에도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안드레 필리(27·미국)를 상대로 페더급 경기를 한다.

UFC 214 메인이벤트 경기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다.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미국)와 존 존스(30·미국)가 싸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