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롱릴리프 전환 고려 중"

류현진[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다.

MLB닷컴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빌어 "구단에서 류현진의 '롱릴리프(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 전환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썼다.

류현진은 원래 27∼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 중 한 차례 선발로 나설 분위기였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27일 알렉스 우드, 28일 브랜던 매카시, 29일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로 예고했다.

다저스는 일곱 명이 선발 경쟁을 하다 지난 22일 훌리오 우리아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5선발 체계를 위해 한 명을 더 정리해야 하는데 류현진이 타깃이 됐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진 중 등판 일정이 가장 불규칙했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5.1이닝 1피안타 1실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고도 경기에서 엉덩이 통증이 생겨 열흘을 쉬고 12일 콜로라도 로키스(4이닝 8피안타 10실점 5자책)와의 경기에 나갔다. 6일을 쉬고 등판한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1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따냈으나 선발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는 커쇼와 우드, 매카시, 리치 힐, 마에다 겐타로 5선발을 꾸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