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0% 자회사 설립…자본금 3412억원 규모
청주 M8 파운드리 공장 등 자산 자회사로 양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내달 23일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설립해 파운드리 사업을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설립 및 파운드리 영업의 포괄적 양도의 건을 의결했다.
SK하이닉스는 내달 23일 3412억9500만원 자본금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6월30일까지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된 자산 등을 신설하는 자회사에 양도할 계획이다.
양도가액은 1715억8500만원이며 관련 매출은 2016년말 기준 3917억원이다. 양도하는 자산총액 및 매출액은 2016년말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자산총액 및 매출액의 각각 0.4%, 2.3%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관련 절차를 마치고 7월 1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의 책임 경영을 통해 수익성과 사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IC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설 법인에 파운드리 사업부의 영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SK하이닉스가 청주에 운영하는 200㎜ 웨이퍼 M8 파운드리 공장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운영하게 된다. 또 SK하이닉스의 직원 1300여명도 자회사로 이동한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직원 설명회와 노사 합의를 통해 직원이 파견이나 전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파운드리 사업부 분할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튿날인 27일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사를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결정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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