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네시스 G70도 출시
현대기아차, 신차로 실적 반전 모색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실적 만회의 승부수로 '신차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아자동차의 첫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출시한데 이어 '이전에는 없던' 신차를 매달 내놓을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첫번째 소형 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다음달 출시된다. 코나는 미국 하와이 휴양지 이름에서 따왔다. 싼타페, 투싼, 모하비 등 세계적인 휴양지 지명을 이용하는 SUV 작명법을 이번에도 따른 것이다.
당초 현대차는 소형 SUV 생산에 뜻이 없었지만 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전략을 수정했다. 코나는 1.4 가솔린 터보, 1.4 디젤, 1.6 디젤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는 전조등이 상하단으로 분리된 모양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디자인은 현대차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다.
7월엔 기아차가 소형 SUV 스토닉(가칭)을 선보인다. 스토닉은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소형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가 선전하는 가운데 기아차는 스토닉을 추가해 SU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르면 9월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번째 모델이자 중형세단인 제네시스 G70가 출시된다. 이 차량은 지난해 3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포츠세단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로 고가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중형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전날(23일) 선보인 스팅어는 초반 분위기가 좋다. 출시 전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사전계약 2000건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올해 8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신차에 집중하는 것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소형 SUV, 제네시스 G70 등 연이은 주요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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