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렉서스는 전 세계 하이브리드 모델 누적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서며 판매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렉서스의 첫 하이브리드인 RX400h를 선보인 이래 11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NX300h는 렉서스가 처음 선보인 콤팩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국내 출시 이후 ES300h와 함께 렉서스 판매를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NX300h는 4개의 심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밑바탕이 되는 엔진은 직렬 4기통 2.5ℓ로 여기에 구동과 충전, 뒷바퀴 구동용 전기 모터 3개가 추가됐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 모터 등 두 가지 동력원을 품는다. 전기 모터 하나로 바퀴도 굴리고 배터리도 충전한다. 반면 렉서스의 하이브리드는 엔진에 각각 구동과 충전을 맡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짝짓는다.
여기에 전기 모터 하나가 추가됐다. 3번째 전기 모터는 뒷바퀴 구동을 전담한다. 엔진의 동력을 뒷바퀴까지 전달할 장치가 필요 없어 전체 구동계의 무게도 가볍다. 기계적 연결 대신 전기 신호를 이용하므로 반응도 빠르고 정교하다.
NX300h는 엔진이 152마력, 전기 모터 3개가 211마력을 낸다. 이 4개 심장이 어울려 내는 시스템의 총 출력은 197마력이다. 2.0ℓ 디젤 터보 엔진을 얹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SUV의 출력을 웃도는 수준이다.
놀라운 건 최대 토크다. 엔진이 순간적으로 뿜어내는 최대토크는 62.7㎏ㆍm다. V8 4.0ℓ급 대형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 힘이다. 연비도 뛰어나다. NX300h는 연비가 떨어지는 순간 전기 모터에 기댄다. 시속 40㎞까지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NX300h는 슈프림, 이그제큐티브 2개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5580만원, 6280만원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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