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안치실로 운구…DNA 분석 후 신원 공개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침몰 1133일 만에 세월호에서 온전한 형태로 수습된 유골이 관에 담겨 세상 밖으로 나왔다.
23일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전날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와 옷을 입은 채 발견된 유골의 운구가 진행됐다. 유골은 샌드위치 패널 등 무너진 내부 구조물 사이에 끼어 온전하게 보존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명조끼와 옷을 입은 채 발견된 유골은 머리부터 발까지 한 사람의 모습을 간직한 채 이날 정오께 수습됐다. 오후 2시께 시작된 운구는 김철홍 세월호 현장습본부 과장의 무전 신호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운구에는 실제 장례에서 쓰는 관이 사용됐다. 그 전까지 발견됐던 뼛조각을 옮길 때는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맞춤형으로 제작한 나무상자를 이용했다.
유골은 성인용 관에 담겨 3층 객실에서 5층 전시실 바닥까지 이어진 수색로를 따라 세월호에서 육지로 돌아왔다. 사다리차를 타고 부두로 옮겨진 뒤 장례절차에 따라 목포신항에 마련된 안치실로 운구했다.
유해는 안치실에서 검시 검안절차를 거친 뒤 DNA 분석을 위한 샘플만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으로 보내지고 나머지 유해는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안치실에 보관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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