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동연(60) 후보자가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언론에 기고한 칼럼이 다시 화제다.
김 후보자는 당시 중앙선데이에 '김동연의 시대공감'을 연재했다. 그는 2014년 5월4일 '혜화역 3번 출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큰아들을 잃은 슬픔을 떠올리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칼럼에서 "정말 꽃 같은 학생들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됐다“며 ”떠난 자식에 대한 애절한 마음과 간절한 그리움을 누가 알까. 자식을 잃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고 아들을 잃은 슬픔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반년 전 스물여덟 나이로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가버린 큰애는 지금도 씩 웃으며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 것 같아 주위를 둘러보곤 한다"며 “옆에서 많이들 그런다.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것이라고. 일에 몰두해 잊어보라고. 고마운 위로의 말이긴 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이라고 썼다.
또한 "이번 사고로 많이 아프다. 어른이라 미안하고 공직자라 더 죄스럽다"며 "2년여 투병을 하다 떠난 큰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한데, 한순간 사고로 자식을 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하니 더 아프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그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그분들 입장에서 더 필요한 것을 헤아려는 봤는지 반성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의 큰아들은 2013년 백혈병 투병 중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들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러 가던 날엔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다”며 하루 휴가를 냈다. 또한 아들 장례식 날에도 오후에 출근해 공무를 수행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아시아경제 티잼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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