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101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한 '스타트업 청년채용 박람회'가 1000여명의 청년이 참석하는 등 열띤 관심 속에 열렸다.
23일 청년위원회, 중소기업청, 청년희망재단, 연세대학교 등 14개의 민·관기관은 스타트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을 연세대학교에서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미박스' '플리토' '와디즈' 등 민간으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 스타트업 101개사가 참여해 스타트업 기업홍보와 함께 면접을 진행했다. 박용호 청년위원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 정부인사와 스타트업 관계자, 청년구직자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청년 구직자들이 박람회에 참가한 스타트업에 채용될 경우 청년희망재단의 '스타트Up - 청년취Up 매칭사업' 인재지원금(월 50만원×6개월)이 제공된다.
한편 이날 스타트업의 생동감 있는 근무 환경과 문화를 전파하고 스타트업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취업 근무사례 공모전' 우수작 공개심사 및 시상식도 같이 개최됐다.
응모작 56편 중 9편이 결선에 올라 공개발표 및 청중투표를 진행했다. 최우수상은 '어느 봄날의 휴식'이라는 UCC를 통해 스타트업의 근무보람을 유쾌하게 표현한 무아의 전영우, 박찬현, 김아나씨에게 돌아갔다. 김아나씨는 "이번 공모전이 대기업과 다른 스타트업만의 근무 보람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발표자들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에게는 고용노동부장관상과 3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지는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면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으며, 뇌 적성검사, 자기소개서 코칭, 진로컨설팅 등의 부대 서비스도 제공됐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김형우 휘플 대표, 권인택 오픈놀 대표 등은 '스타트업 루키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타트업 근무의 장단점 등 청년들이 궁금해 하면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스타트업의 진짜 이야기도 들려줬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는 "대기업에 가겠다, 스타트업에 가겠다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큰 조직에 맞는지 작은 조직에 맞는지, 어떤 조직에서 더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경험해 보고 논의하는 세미나와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되는 일자리 트렌드 및 미래 신직업도 소개됐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뉴노멀 시대에 일자리 창출은 우수 스타트업들이 주도한다"며 "오늘 페스티벌과 인식개선 공모전을 통해 작지만 훌륭한 스타트업들이 많이 소개됨으로써, 청년들이 스타트업의 매력을 깨닫고 스타트업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래를 꿈꾸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부가가치와 미래 신직업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업과 도전하는 인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구직자들이 스타트업의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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