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빈볼 시비로 난투극을 벌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선수와 코치 등 여섯 명을 징계했다.
KBO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4항에 따라 경기 중 빈볼 또는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당한 삼성 투수 윤성환과 한화 투수 카를르소 비야누에바에게 각각 여섯 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한화 외야수 정현석은 다섯 경기 출장정지, 몸싸움을 벌인 삼성 투수 재크 페트릭에게는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상벌위원회는 또 경기에서 퇴장당하지는 않았지만 사후 경기 영상 분석결과 상대 선수를 가격한 장면이 명확하게 확인된 삼성 김재걸, 강봉규 코치에게도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 7항에 따라 출장정지 다섯 경기에 제재금 300만원을 물렸다. 선수단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삼성과 한화 구단에도 제재금 500만원씩을 내도록 했다.
삼성과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뒤엉켜 몸싸움을 하고 주먹다짐을 했다. 3회말 삼성 선발 윤성환이 한화 김태균에 이어 윌린 로사리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이 발단이었다. 결국 두 차례 사구를 던진 윤성환과 윤성환에게 달려든 비야누에바, 거친 몸싸움을 한 한화 정현석과 삼성 페트릭이 동시에 퇴장당했다. 윤성환에 이어 등판한 삼성 김승현도 4회말 2사 후 한화 차일목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추가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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