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체 건설업에서 중소 건설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99.7%에 달하지만 적극적인 육성 정책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중소건설업 시장 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건설사는 6만7897곳으로 이중 중소기업이 99.7%나 됐다.
지난해 변경된 중소기업 기준에 따라 분류한 결과다. 지난해부터 건설업의 중소기업 분류 기준은 상시 근로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30억원 이하에서 3년 평균 매출액 1000억원 이하로 바뀌었다. 소기업 분류는 상시 근로자 50명 미만에서 3년 평균 매출액 80억원 미만으로 변경됐다.
업종별로 보면 종합건설사의 98.4%, 전문건설사의 99.9%가 중소규모였다. 2015년 기준 종합건설사는 9900여개, 전문건설사는 5만8000여개로 집계됐다.
건설업 종사자 수를 비교해보면 중소 종합건설사가 전체 종합건설 종사자의 62.7%를 차지했다. 그러나 1인당 연간 급여액은 대형 종합건설사의 52.7%에 불과했다. 중소 종합건설사의 매출도 대형사의 32.4%에 그쳤다.
건산연은 중소 종합건설업의 경우 중소기업인데도 '종합건설사=대형건설사'라는 사회적 인식 탓에 각종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육성책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연 부연구위원은 "중소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낮은 노동 생산성, 과당 경쟁, 청년층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 등으로 경영상의 애로사항이 있다"며 "종합건설업의 98.4%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재인식하고 건설업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