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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첫 삼성매장·콜롬비아서 잘나가는 기아차…중남미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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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중남미무역관장들이 전하는 '효자시장' 중남미 요즘

"쿠바에 첫 삼성매장·콜롬비아서 잘나가는 기아차…중남미가 달라졌다" 좌담회 참석 인사들이 좌담회 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순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장, 최정석 리우데자네이루무역관장, 신숭철 한·중남미협회 상근부회장,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 양국보 중남미지역본부장, 이정훈 보고타무역관장, 정덕래 아바나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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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트럼프 취임 이후 현지환율이 하락해 국경세를 부과해도 멕시코에서의 수출가격에 변함이 없습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 삼성전자가 전자업계 최초로 전용 브랜드숍을 열 것입니다"

"브라질에는 한류팬만 20만명이 넘습니다. 쇼핑플랫폼에 한류와 소비재를 연결시키면 수출도 늘어날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의 중남미시장이 효자시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남미경제는 국제유가하락과 좌파정권의 포퓰리즘정책 등의 영향으로 오랜기간 저성장과 고물가에 시달려왔다가 최근 우파정권이 속속 들어서며 개방경제 정책으로 대외 경제협력을 다변화하고 있다.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현지 KOTRA무역관장들은 지난 16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좌담회에서 "G2(미국,중국) 리스크 해소를 위해 신흥시장 개척이 절실한 우리나라는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틴위크(5월 15∼20일)가 열리고 있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좌담회는 KOTRA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 주재로 양국보 중남미지역본부장 겸 멕시코시티무역관장, 최정석 리우데자네이루무역관장, 김상순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 이정훈 보고타무역관장, 정덕래 아바나무역관장 등이 참석해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들려줬고 제네수엘라 대사를 지낸 신승철 한·중남미협회 상근부회장도 함께했다.


먼저 멕시코는 트럼프 취임 100일이 지나면서 국경세 도입에 오히려 자신감을 얻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이 18% 이상 하락해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변하지 않기 때문. 멕시코의 대미 수출품목의 40%가 미국산이어서 국경세 도입이 미국에도 피해다. 다만 기아자동차와 함께 멕시코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국경세 도입으로 납품물량이 줄어들 걱정을 하고 있어 KOTRA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브라질은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은 이후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대선슬로건이었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인용해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한류팬만 20만명이 넘는 브라질에서는 중국의 알리바바, 일본의 라쿠텐과 같은 쇼핑플랫폼을 통한 소비재시장 진출이 유망하다. CJ오쇼핑이 멕시코에 설립한 CJ그랜드 쇼핑은 국내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현지 소셜커머스와 온라인쇼핑몰, 대형 마트로도 판로를 넓히고 있다.


수입규제가 가장 심한 나라였던 아르헨티나는 빗장을 열고 있다. 석유가스와 전력,통신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주하고 있고 석유가스부문에서는 매년 50억달러, 4년 간 총 200억달러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콜롬비아는 우리나라에선 낯설지만 기아차가 지난해 2만4000여대를 팔아 현지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미개척 시장인 쿠바는 미국의 금수조치가 유지되고 있지만 해외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호텔, 숙박 등 관광산업이 호황이다. 이 곳에서는 정부가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배우고 싶어하고 한류열풍도 불고 있다. 우리기업의 진출은 미미한 편이지만 현대종합상사가 쿠바에 지사 설립을 준비 중이며 삼성전자는 수도 아바나에 전자업체 최초로 전용 브랜드숍을 오픈할 예정이다.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리나라는 2014년 대 중남미 수출은 1990년 대비 17배 증가하고 2016년에는 102억 달러의 흑자를 낸 기회의 시장"이라면서 "중남미는 인구 6억, GDP 5조 달러, 북미대륙 진출을 위한 지리적 이점, 인건비 경쟁력 등을 두루 갖춘 소비와 생산이 모두 가능한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신승철 한·중남미협회 부회장은 "기업인들을 만나면 G2를 대체할 시장을 찾는데 절실함이 느껴지지만 대부분 혼자만 나가려 하거나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KOTRA와 같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한국과 중남미 모두 시장다변화라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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