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차 입찰 대비 최종 점검
웨스턴디지털 중지 신청 변수
"의미있는 성과 얻었다" 자신감
$pos="C";$title="최태원";$txt="최태원 SK그룹 회장";$size="510,379,0";$no="201704261645278144653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심나영 기자]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를 위한 실무팀이 일본으로 향했다. 도시바 반도체 입찰을 하루 앞두고서다. 4월말 최태원 회장이 일본을 찾은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 SK그룹 내 분위기다.
도시바 인수전의 양상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에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SK 관계자는 "예정대로 도시바 인수 2차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그룹내 관련 임원들이 일본으로 가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출국하지 않고 한국에서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지난 3월 있었던 1차 입찰에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브로드컴,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유력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웨스턴디지털이 국제기구에 중재를 신청하고 미-일 연합 구성도 난항을 겪으면서 SK하이닉스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도시바와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에 독점 교섭권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 14일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 중지를 신청했다. 웨스턴디지털의 방해 작전에도 불구하고 도시바는 예정대로 2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중재 신청 건으로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였던 웨스턴디지털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이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부 매각에 실패할 경우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도시바는 2016 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 3월)에 9500억엔(약9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손잡은 미-일 연합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미-일 연합은 일본의 여러 대기업들이 제안을 고사함에 따라 도시바가 원하는 2조엔의 입찰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훙하이는 도시바 인수를 위해 30조원을 제안했으나 일본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이나 대만에 반도체 사업을 넘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에 비하면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안정권에 놓여 있다. 도시바 인수전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깜짝 놀랄 뉴스가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도시바 인수전에서 밀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미국으로 가기 전 일본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최태원 SK 회장의 의지가 강하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승계 등 상생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스텝이 꼬인 것과 달리 SK하이닉스는 인수 의지도 강하고 그간의 전략도 나쁘지 않았다"며 "정말로 '깜짝 놀랄 만한 일'이 현실이 될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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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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