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지난해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봉이 전년보다 7000만원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의 연봉도 비슷한 규모로 높아졌으나 직원들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사장 연봉은 3억3000만원으로 2015년 2억5656만원에 비해 7350만원, 30%가량 증가했다. 상임감사위원과 상임이사들의 지난해 연봉은 각각 2억9133만원, 2억7564만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8600만원, 6700만원 늘었다.
이사장의 기본급은 두 해 연속 1억9000만원대로 비슷했으나 경영평가 성과급이 6500만원에서 1억3400만원으로 두 배가량 급증했다. 상임감사위원과 상임이사들의 성과급도 마찬가지로 두 배 이상 올랐다.
반면 지난해 거래소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근속년수 17.8년)는 1억882만원으로 전년 1억693만원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영평가 성과급은 245만원에서 325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성과급 지급률을 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사장과 임원들의 연봉이 크게 오른 것이다. 거래소는 2015년 초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됐다. 복리후생비 대폭 삭감 등을 통해 2014년 10월에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제외됐다는 게 한 이유였다.
하지만 향후 방만경영 재발 방지를 위해 기획재정부 대신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경영평가는 계속 시행키로 했다. 거래소는 금융위 평가에서 2년 연속 B등급을 받았는데 2015년에는 공공기관 지정 당시 분류대로 준정부기관의 성과급 지급률을 따르다가 지난해 금융위와의 협약을 수정해 이 지급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B등급을 기준으로 할 때 기관장과 임원은 연봉의 36%에서 각각 70%, 75%로 두 배가량 높였다. 직원들도 월봉의 60%에서 75%로 높였다. 하지만 연봉이 아닌 월봉 기준이며 인상 폭이 크지 않다보니 전체 연봉에 미치는 영향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아닌 금융투자협회나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기관들과 비교할 때 거래소 이사장과 임원들 연봉 수준이 크게 낮은 수준이라 현실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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