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없던' 제품 만들 수 있도록 제품군 대신 기능별로 세분화
-안드로이드·IOS 모두 개발할 수 있는 툴 '비주얼 스튜디오'도 활용할 수 있어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자유도를 높인 타이젠 4.0 플랫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7(TDC 2017)'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개발자·파트너에 타이젠 신규 기술·적용 제품을 소개하는 TDC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1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TDC에서 개발 자유도를 높인 타이젠 4.0 플랫폼을 공개했다. 기존 타이젠 플랫폼인 TV·스마트폰 등 제품군별로 구분되어있었지만 4.0 플랫폼은 제품군 대신 통신·전화·인터넷 등 기능별로 세분화했다. 스마트폰용 앱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비주얼 스튜디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용 개발툴으로만 타이젠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타이젠 4.0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TV·모바일 등 고사양 제품부터 보일러·체중계·전구 등 저사양 기기까지 사용될 수 있도록 타이젠 RT 기반의 플랫폼도 추가했다.
타이젠 플랫폼을 적용한 신제품도 공개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Z4'는 4번째 타이젠 플랫폼 적용 삼성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Z4는 19일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아프리카·중동·인도네시아 등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타이젠 4.0 플랫폼을 적용한 ‘아틱 053’ 모듈도 공개했다. QLED TV,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등 타이젠 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도 전시·시연했다. 타이젠이 적용된 웨어러블 제품인 기어 S3를 활용해 미로 탈출 게임을 해보는 게임존과 스마트 TV용 타이젠 앱을 즉석에서 전문가와 함께 바로 TV에 구동시켜보는 1:1 교육존도 운영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 조성·확대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0월까지 타이젠 스토어 기준 상위 100위 앱 개발자와 벤처기업에게 매월 총 상금 1백만달러를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타이젠 기반의 IoT 기기 확산을 위해 중국 칩셋 업체인 브로드링크, 국내 스마트홈 기기 업체 코맥스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운영체제 플랫폼
기술 개발이 상품과 서비스 혁신에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타이젠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에게도 다양한 하드웨어 사양에 따른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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