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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계 애플 '아이코스' 오늘 첫선 "돌풍 불까…위기 보단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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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출시 1년새 300만개 팔아 선풍적 인기…국내서 '돌풍' 기대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봇물…KT&G도 제품 개발 '출시 저울질'
관련 과세 기준 없어 논란 불가피
CU 단독 판매 가능성 높아 '유통가 지형도' 변화 예고


담배계 애플 '아이코스' 오늘 첫선 "돌풍 불까…위기 보단 기회" 아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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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애연가들에게 '전자담배계 애플의 아이폰'이라 불리우며 사랑받는 아이코스(iQOS). 일본에서 출시 1년만에 무려 300만개가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코스가 국내 시장에 상륙, 17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필립모리스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공식 출시를 선언할 예정이다.

아이코스는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충전식 전자장치에 궐련처럼 생긴 담배 스틱을 꽂아 쓰는 형태의 '궐련형 전자담배'로, 맛과 형태 모두 일반 담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스위스·이탈리아·영국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4년 11월 세계 최초로 아이코스가 출시된 일본의 경우 품절 사태 등 신드롬 수준의 열풍이 일어나며 순식간에 일본 전체 담배 시장의 7% 가까이를 장악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가) 한국과 흡연율이 유사한 일본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보이며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0.8%, 2분기 2.2%, 3분기 3.5%, 4분기 4.9%까지 상승했다"며 "올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아이코스의 판매시장을 30~3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새로운 시장 중 한국도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담배업계도 아이코스 돌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BAT는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일본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위해 출시했고 한국 출시도 검토중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한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JTI코리아는 전자담배 로직 프로(LOGIC PRO)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망을 확대중이다.


KT&G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KT&G는 지난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을 제조하는 설비를 독일회사에 발주했고 전자담배 태스크포스(TF)도 운영중이다. 다만 출시 자체를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새로운 전자담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충분히 살펴 본 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코스가 담배업체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하는 아이코스 특성상, 이는 담배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KT&G의 효과적인 대응이 수반되면 이익이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가 궐련담배 100%인 KT&G에 위협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필립모리스가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소주업계를 예로 들면서 "아이코스는 저도 소주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저도 소주 출시 이후 젊은 연령층과 여성의 기호에 부합해 출고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정부당국에도 세수효과를 가져온 만큼 아이코스도 소비자와 제조사, 규제 당국의 이익을 모두 만족해주는 제품이란 설명이다.


업계가 전자담배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정부의 규제 여파로 기존 담배 시장은 줄어드는 반면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3년 2%에서 2015년 7.1%로 늘고 있는 추세다. 전자담배 수입규모도 1889만 달러(약 211억원)로, 2012년 146만 달러(약 16억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코스의 국내 출시는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갖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아이코스의 CU 독점 판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적상승으로 GS25와의 승부가 관전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담배 매출총이익률(GPM)이 일반 상품 대비 4분의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익 증가율은 4% 내외가 될 것"이라며 "기기와 내용물 효과를 합하면 CU의 매출은 최대 약 18%, 영업이익은 약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U 일반 담배 고객에 대한 매출 감소 효과(CU 일반 담배 매출 2조원x7%=1400억원)를 감안해도 CU 매출의 16%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유통가 순위 변동이 불가피하다.


GS25는 지난해 전년대비 20.4% 증가한 5조602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수년째 매출 기준으로 업계 1위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편의점 점포수로는 1만1000여개씩의 점포를 가진 CU가 근소한 차이로 GS25를 앞서며 업계 1위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종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기준이 국내에 없어 당분간 혼란 상태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일반 담배에는 20개비 1갑당 1007원의 담배소비세와 841원의 건강증진부담금, 443원의 지방교육세, 594원의 개별소비세 등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총 2909원의 세금이 붙는다. 그러나 아이코스의 경우 연초 고형물 형태의 전자담배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일반 담배의 26%밖에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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