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 큰 영향 미쳤을 것으로 파악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 소비자물가가 2%대 후반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8% 등 1%에 머무르다가 2월 2.3%로 올랐다. 3월에 2.3%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확대된 것이다.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항공요금이 올라 4월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부활절 연휴가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늦어지면서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의류, 전기료 인상 등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휘발유·경유의 가격 하락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간 상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킷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BBC 방송에서 "부활절 시기가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