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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만난 마크롱 "강한 獨佛, 더 강력한 EU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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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만난 마크롱 "강한 獨佛, 더 강력한 EU 만들자" ▲1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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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독일을 선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개혁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실업률 개선, 투자 확대, EU 비회원국과의 교역 확대 등이 포함된 'EU 및 유로존 개혁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양국이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유럽이 잘 돼야 독일도 잘 될 것이며 강한 프랑스가 있을 때만이 유럽도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조약 개정이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아니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그가 '원론'이나마 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EU 조약 수정은 더 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며 유럽의 역사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독일 언론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을 두고 '프랑스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돈을 요구할까', '우리의 값비싼 친구'와 같은 다소 자극적인 기사들을 내보내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독일 방문은 금전적 지원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프랑스의 경제 변화와 유로존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로존 회원국 중 부채가 많은 국가들의 빚을 떠안을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하게 했다. 그는 "유로존의 기존 부채를 함께 지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유로존의 미래 통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EU 통합과 함께 EU 시민들을 글로벌 보호무역기조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다만 독일이 선거를 앞두고 있고 총론이 아닌 각론에서 EU 개혁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간 이견이 많아 구체적인 개혁안 마련까지 진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휴일인 14일에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 취임한 정상이 상대국 정상을 찾아가는 양국간 외교관례에 따라 베를린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의장대 사열까지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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