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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최대주 선거에서 기민당 승리…메르켈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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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4연임 저지 나선 슐츠 "오늘은 힘든날"

獨 최대주 선거에서 기민당 승리…메르켈 으쓱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의회 선거에서 주총리 당선이 확실시 되는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부당수가 13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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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는 9월 치러지는 독일 총선의 축소판으로 불려온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민당)이 경쟁 상대인 사민당의 텃밭에서 승리를 거뒀다.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선거의 개표가 마무리중인 가운데 기민당이 32.9%, 사민당이 31.3%를 기록중이라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출구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기민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어 친(親)기업 자유주의 정당인 자유민주당이 12.5%, 반(反) 유로·반 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 7.4%, 녹색당 6.3%, 좌파당 4.9%를 나타내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독일 16개 주 중에서 가장 많은 1800만인구가 거주하는 곳이자 전통적으로 사민당 지지가 강한 곳이다. 지난 2012년 주의회 선거에서는 사민당이 39.1%를 얻어 기민당(26.3%)을 크게 앞섰다.

유권자 1310만명이 등록된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은 5년 전보다 5.6%포인트 올라간 65.2%를 기록해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세대별 득표율에서 기민당은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승리로 기민당 당수로서 총리직 4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집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반면 사민당을 이끌고 있는 마르틴 슐츠의 맹추격은 한풀 기가 꺾였다. 슐츠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오늘은 매우 힘든 날"이라면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유럽의회 의장직에서 내려와 올해 초 화려하게 독일 정계에 복귀한 슐츠가 메르켈의 4연임을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웃나라 오스트리아에서는 조기총선 열풍이 불고 있다. 오스트리아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과 사회당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데다 최근 당수 자리에 오른 세바스티안 쿠르츠가 여름 조기 총선 실시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조기 총선에 부정적이었던 사민당 출신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 역시 입장을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어 늦어도 9~10월께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럴 경우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극우정당 자유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대선에서 간신히 잠재운 오스트리아발(發) 극우 열풍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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