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만에 복귀…그룹 경영 정상화에 박차
올 5조규모 투자, M&A 통해 그레이트 CJ 비전에 집중
2020년 '매출 100조·해외 매출 70%' 목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013년 7월 구속수감 된 이후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그룹 공식 행사인 '온리원 컨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내며 4년여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국내 대기업 총수 중 가장 경영 공백이 길었던만큼 이날부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 플랜(Great CJ Plan)'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통합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에서 그룹 경영 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두 자녀가 함께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CJ그룹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장녀는 최근 임원으로 승진했고 아들은 지주사에 출근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지난해 그룹 내 성과가 높은 계열사와 임직원들을 시상하는 자리로 지난 2005년부터 매년 5월에 열렸다. 그러나 이 회장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 2012년 이후 중단됐다.
이 회장은 2010년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 플랜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이 회장은 CJ그룹의 도약을 위한 '공격 경영'을 선포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지난해 전체 매출 31조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 30조원의 벽을 넘어섰지만 2020년 매출 목표는 100조원에는 한참 못 미쳤다.
따라서 4년 만에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려면 글로벌 기업 M&A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퀀텀 점프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강조하며 M&A를 적극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총수 부재 기간 동안 M&A에 잇따라 실패했다. 2014년부터 2년여간 코웨이와 대우로지스틱스, 티몬,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팜한농, 맥도날드, 동양매직 등의 딜(deal)에 뛰어들었으나 중도 포기했거나 탈락했다. 이에 총수 부재 기간인 2014~2016년 투자액은 연 1조~2조원에 그쳤다.
CJ그룹은 바이오와 물류, 문화를 3대 핵심축으로 M&A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한해에만 총 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목표 매출은 40조원으로 잡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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