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전병헌 신임 정무수석은 14일 "청와대가 국민뿐만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무수석으로서 제가 할 역할을 한 마디로 하면 창의정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협치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초석을 까는 게 정무수석으로서 제가 해야 할 핵심 역할"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통해 국민이 편안한 나라,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가질 수 있게 최선 역할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그동안 당청관계란 말은 있었지만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를 말하는 '국청(國靑)관계'라는 말은 단어조차 없었다"며 "국회는 청와대가 일방적 협조를 강요한다고 여겨왔고, 청와대는 국회가 합리적 견제를 넘어서 불필요한 적대적 자세라고 여겨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제와 안보위기로 나라가 매우 어렵고 정치환경도 5당체제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해 이제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 앞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는 이러한 초유의 환경이 오히려 우리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그 이유로 “첫째 지금 청와대에는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했던 너무나 다른 대통령이 와 있다"며 "취임한지 얼마 안 됐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몇 가지 모습만 보더라도 우리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앞장서 선도해 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는 여소야대가 필연이 될 수밖에 없는 5당 체제란 새로운 상황 속에서 청와대는 물론 국정운영의 일정 부분 책임을 공유하는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이 새로운 발상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모두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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