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 재건축 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직전 조사가 이뤄졌던 4월 마지막 주(0.03%)에 비해 오름폭이 5배 커졌다. 지난주 징검다리 연휴로 시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는 2주간의 시장 상황을 반영해 비교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한동안 주춤했던 매수 수요가 대선 직전인 5월 초 반짝 움직이자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값이 0.38% 올라 2주 전(0.03%)보다 오름폭이 대폭 확대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도 0.11% 상승했다.
구별로 보면 강동구가 0.98% 올랐다. 지난 2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둔촌주공아파트와 재건축 막바지에 달한 고덕주공아파트의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인 결과다. 강남(0.25%)도 개포주공 1·4·6·7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송파구(0.17%), 영등포구(0.16%), 마포구(0.13%) 등의 순이었다.
전세 시장에서도 재건축 이주 수요로 강동구(0.88%)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0.14%), 동작구(0.14%), 마포구(0.14%), 송파구(0.1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강북구(-0.18%), 성북구(-0.10%), 은평구(-0.08%)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5월 초 반짝 거래 이후 가격이 오르자 매수 수요가 다시 주춤해지는 경향도 감지되고 있다고 부동산 114는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주거복지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당분간 주택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재건축 시장의 경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와 관련해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정부 눈치 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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