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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시동, 의혹투성이 사건 조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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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시동, 의혹투성이 사건 조사 본격화 최순실(좌) 정윤회(우)/사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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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박형철 전 부장검사 반부패비서관에 임명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출범 사흘 만에 사실상 ‘적패청산’의 칼을 빼들었다.


날카로운 수사로 ‘면도날’ 검사로 이름을 날리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소신을 꺾지 않아 검찰 수뇌부로부터 버림받은 박형철(49·사법연수원 25기) 전 부장검사를 민정수석실 내에 신설된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함으로서 공약으로 내건 적폐청산의 강공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문 대통령의 적폐청산은 권력기관 개혁을 비롯해 또 다른 축으로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4대강 비리’, ‘방산 비리’ 등 과거 정권에서 무수한 의혹을 양산한 사건에 걸쳐있다.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에게 국정농단과 세월호 사건에 대한 엄정조사를 지시한데 이어 박 신임 비서관을 임명,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비서관이 임명됨에 따라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과 4대강 비리, 방산 비리, 일부 대기업의 정경유착 의혹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예상된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에 얽혀 있는 대기업 A사와 방산기업 B사가 정경유착 비리와 관련한 1차 조사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방산 비리를 ‘이적죄’에 준하도록 처벌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혈세 낭비나 공사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과 그와 관련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진실 규명에 나설 전망이다.


‘적폐청산’ 시동, 의혹투성이 사건 조사 본격화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박 비서관이 부패척결을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수사를 의뢰하고, 검찰은 수사에 나서게 된다. 향후 박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뒷받침하며 반부패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박 비서관은 지난 2012년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했으며 검찰 내부에서 '면도날 수사'로 정평이 나 있다.


박 비서관은 사법연수원 25기 출신으로, 대검찰청 공안2과장과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 부장, 대전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를 지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한 이후에는 좌천성 인사로 한직으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검찰을 떠나 법률사무소 담박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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