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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에서 자영업자로…경력단절 여성 창업에 필요한 두 가지 '자신감+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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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에서 자영업자로…경력단절 여성 창업에 필요한 두 가지 '자신감+적성' 얌샘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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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역 인근에서 캐주얼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최정화(51세) 사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 자녀를 키우며 가사를 돌봐온 전업 주부였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육아 문제 때문에 바깥 일은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첫째 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다른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생활비는 물론이고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고려하게 됐고, 최근 자영업자가 됐다.


여러 창업 아이템을 고민했지만 결국 선택한 것은 그 동안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경험적인 면에서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아이템이었던 분식이었다.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사회생활과는 거리를 두고 생활했던 탓에 창업의 과정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맹점 오픈 수개월이 지난 지금, 매장 운영에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고, 단골 손님도 제법 생겼다. 그러다 보니 한결 자신감도 붙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주부 또는 경력 단절 여성으로서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적성에 맞는 아이템을 찾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사장의 생각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 개인사업자 수는 지난 2006년보다 2014년에 약 3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의 창업 증가율은 12.7%로 남성보다 2%포인트 넘게 높았다. 또한 2000년 638만 명이었던 전업주부의 수는 해마다 늘어 2013년 730만 명에 달했지만, 2014년부터는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연구원이 최근 여성 창업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주부나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수익성이 아무리 높아도 스스로 전혀 생소한 분야이거나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아이템을 선택하기보다는 평소 생활하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 관심과 적성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고 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코엑스가 지난 3월 개최된 '2017 프랜차이즈 서울’ 사전 참관 신청자 4천625명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프랜차이즈 창업 시 본인의 관심분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54%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46%)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얌샘김밥의 관계자는 “최근 창업 박람회나 창업 설명회에서 가맹점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수익성 보다는 요리와 음식에 대한 관심 때문에 분식 아이템을 선택하게 됐다는 예비 창업주가 부쩍 늘었다”며 “최근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간편식을 다루면서 독특한 분식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용수 기자 m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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