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는 3분기 주택담보대출을 시작한다. 케이뱅크는 365일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주말에도 집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며,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3분기 내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전산개발 및 관련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주담대 총 금액을 한정해서 1차로 우선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반응이 좋을 경우, 주주사 동일 비율로 증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행 거래 등을 감안, 주말에 주택매매가 쉽지 않다"며 "주말에 등기가 안되더라도 집거래가 가능한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도 비대면으로 진행해 편의성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담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소득증명 서류 제출 등을 위해 최소 1회 영업점 방문이나 직원 면담은 필수 절차로 제시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케이뱅크는 주민등록, 인감증명 등 주택담보대출에 필요한 정보를 유관기관으로부터 자동 조회하는 스크래핑 기법을 활용해 고객이 제출하는 서류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근저당등기 설정업무를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전자등기 시스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금리 면에서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나 적격대출보다는 높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보다는 낮게 책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출범 한 달도 안 돼 약 3000억원의 예ㆍ적금을 유치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년 간 은행권 전체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15만5000건)를 출범 8일 만에 넘어섰고, 하루에 평균 1만명의 고객이 유입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호 인터넷은행의 출범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제2단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접수를 받고 본격적으로 추가 업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3호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르면 12월께 예비인가 신청접수를 받을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사업자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미리 예고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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