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와 재외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젊은 층과 문 대통령의 적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와 재외국민투표에 대거 몰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공개한 19대 대선 투표구별 개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5일까지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문 대통령은 510만911표를 받아 46.1%의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외선거에서는 13만886표를 얻어 과반을 훌쩍 넘는 5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최종 득표율 41.1%를 뛰어넘는 수치다.
사전투표는 전제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26.1%인 1107만2310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9.6%(217만3962표)를 얻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19.3%, 213만4616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종 득표율에서는 홍 후보가 24.0%(785만2849표)로 안 후보의 21.4%(699만8342표)에 앞선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7.0%(78만458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9%(77만2531표)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문 대통령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20대가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가 지난9일 발표한 사전투표 성별·연령별 투표자수 기록을 살펴보면 19세와 20대(이하 20대)의 비중은 23.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30대는 17.4%로 나타났으며 이념보다 정책을 중시해 가장 현실적인 유권자로 꼽히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18.7%, 19.6%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했던 60대의 비중은 12.2%, 70대 이상은 8.1%에 그쳤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는 심 후보가 홍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국민투표 22만1933표 중 안 후보는 16.3%(3만6073표)를 득표했다. 이어 심 후보가 11.6%(2만5757표)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홍 후보는 1만7294표를 득표해 7.8%에 그쳤다. 유 후보는 9929표로 득표율 4.5%를 기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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