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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대통령 임기 개시 1분 후…"軍 대비태세 보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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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10일 오전8시9분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 개시됐다. 문 대통령은 즉시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군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공식 취임식은 국회에서의 취임선서로 갈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문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 임기 시작 일시는 김용덕 선관위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오전8시9분이다. 선관위는 당선안 의결 직후 안규백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자 확정을 받은 직후인 오전 8시10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이 의장에게 전화보고를 받고 "북한군 동태와 우리군의 대비태세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희석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장 및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군은 적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도발 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장과의 통화에는 서훈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26분께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홍은동 사저를 나와 500여명의 인근 주민들과 환송 인사를 나눴다. 주민들은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우리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홍은동 주민일동'이라는 문구가 적힌 서예작품을 전달했다. 사저 주변엔 '국민이 만든 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멋진 세상을 기대합니다'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등의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사저 앞에 대기하고 있던 경호팀에게 "덕분에 우리 시민들과 아주 가까이서 유세도 잘하고 자주 쉽게 만나고 친근하게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 살려나갔으면 좋겠다. 고맙다"고 했다. 유세 자원봉사 경호팀에게도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10시10분께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방명록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기재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 일정 직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당선이 된다면 야당 당사를 가장 먼저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회 본청에 위치한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당대표실 순으로 찾아 각 당 대표들과 면담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줄고 강조해온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회의장실로 이동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12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했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국민 화합의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정현안을 신속히 타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취임선서 위주로 대폭 간소화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역대 취임식에서 빠지지 않았던 보신각 타종행사, 군악·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축하공연 등은 실시되지 않았다. 취임선서 행사에는 5부 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취임행사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에 방문한 일반 국민을 위해 국회 앞마당에 대형LED도 설치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12시45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에서 청운효자·삼청·사직동 주민 200여명이 참석하는 주민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청와대에는 오후 1시께 도착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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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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