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매치퀸' 김세영(24ㆍ미래에셋)이 단숨에 '넘버 8'으로 올라섰다.
8일 오후(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58점을 받아 지난주 12위에서 4계단 도약했다. 이날 오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골프장(파72ㆍ680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 최종일 결승전에서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을 1홀 차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째를 수확해 대거 포인트를 확보했다.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거의 1년 만의 우승이다. 연초 6위에서 출발했지만 부진을 거듭하면서 12위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부활 모드를 만들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조금 실망했었다"는 김세영 역시 "전환점을 만들어 기분이 좋다"며 "멕시코에서 우승했으니 저녁에 마가리타(멕시코 칵테일)라도 마시면서 축배를 나눠야할 것 같다"고 환호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전날 8강전에서 허미정(28)에게 1홀 차로 패했지만 여전히 1위(8.83점)를 지켰다. 쭈따누깐이 준우승을 앞세워 일단 2위(8.52점)에 복귀했고, 이번 대회에 불참한 유소연(27ㆍ메디힐)은 3위(8.51점)로 밀렸다. 불과 0.01점 차, 치열한 '넘버 2'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전인지(23) 4위(6.61점), 박인비(29ㆍKB금융그룹) 7위(5.88점), 양희영(28) 9위(5.54점), 장하나(25ㆍ비씨카드) 10위(5.44점) 등 6명이 '톱 10'에 포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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