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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HTS·MTS는 돈의 플랫폼…디지털금융 넘버1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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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아시아초대석]"HTS·MTS는 돈의 플랫폼…디지털금융 넘버1 목표"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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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아시아경제 전필수 증권부장, 정리=임혜선 기자]"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증권업계서 살아남으려면 플랫폼 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 플랫폼이라고 하면 어려운 것 같지만 기차 승강장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문이나 먹거리를 파는 매점이 있습니다. 기찻길을 따라 광고판도 즐비합니다.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승강장에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별도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곳으로 모여 돈을 쓰죠."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플랫폼화'에 대해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올해 화두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자기자본 4조원을 채운 대형 증권사 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키움증권이 대형 증권사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플랫폼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 사장은 판단했다.

그는 "HTS와 MTS를 주식거래를 위한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애플스토어처럼 HTS를 플랫폼으로 받아들인다면 수수료 인하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권 사장은 8년간 꾸준히 HTS를 고객 친화적으로 보완, 구축해왔다. 그 결과 키움증권은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 1위자리를 5년 이상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7%까지 끌어올려, 취임 전(2008년 11%)보다 6%포인트나 늘렸다.


권 사장은 "키움증권의 누적계좌 수는 250만개"라며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고객이 5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2명 중 1명이 키움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키움증권을 올해 초 태국 피낸시아 사이러스 증권사와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한 증권매매 솔루션 수출이 아닌 라이선스 제공을 통해 태국 증권사와 15년간 장기 협력관계를 맺는 계약이다.


권 사장은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받는 계약은 금융사 중 처음"이라며 "이 수익을 기반으로 태국시장에서 IB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권 사장이 추구하는 키움증권의 해외사업은 플랫폼을 통해 수익구조를 마련한 뒤, 이 자금을 투자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진화된 플랫폼을 공개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투자업계에서 적용가능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중장기 목표는 인공지능(AI)과 결합이다. 권 대표는 "현재 가장 큰 숙제는 4차산업 혁명에 따른 디지털금융"이라며 "로봇이 투자자에게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지난해 8월 금융공학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종목 발굴 알고리즘 스토어인 로보마켓을 열었다. 알고리즘 종목 발굴 엔진을 보유한 9개 디지털금융전문업체가 입점했다. 고객은 서비스를 체험한 뒤 투자 성향에 맞는 알고리즘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권 사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최근 1년간 누적 수익률은 14%, 6개월간 누적수익률은 7~8%까지 나온다"면서 "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배분을 통해 1년에 최대 8%까지 수익률 창출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됐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유망 국가를 선별하고, 국가별 투자비중은 ISA 자산배분 결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도출하고 있다. 펀드선정은 외부자문인 마루투자자문과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온라인 주식거래 외에도 IB 분야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IB를 시작했다.


권 대표는 "철저히 중소ㆍ벤처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으로 특화전략을 짰다"면서 "지난해 코스닥 8곳의 IPO를 성사시켰고, 올해 목표는 15곳이다. 요즘은 기업들이 스스로 키움증권을 찾아 IPO 주관사를 제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중소ㆍ벤처기업과 관계 지속형 IB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키모로'(키움+투모로우)라는 중소ㆍ벤처기업인 대표 모임을 2010년에 발족시켰다.


이 모임은 현재 200여개의 기업이 가입돼 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실적도 5건 중 3건을 성공시켰다. 키움증권은 성장금융 M&A펀드 중기특화 증권사 분야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직하게 노력한 결과, 키움증권 전체 실적 가운데 77%에 달했던 리테일 비중은 60%대로 축소되고 IB 실적 비중은 지난해 10%까지 늘어났다.


권 대표는 인수합병(M&A)에서도 올해 키움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대표는 "취임 이후 매년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면서 "현대자산운용 딜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최근 출범한 키움PE를 통해 알짜 매물을 계속해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증시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권 대표는 "불확실성이 거치고 기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좋아지면서 6월까지는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코스피가 2300선에 도달하면 코스닥시장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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