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준용 살던 곳은 중산층 지역 '흑인들 많이 사는 곳' 아니야"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은 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미국 주거지와 관련 "전형적인 중산층이 사는 지역으로, 흑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드슨 강변 월 2천불짜리 원베드 아파트에서 살았던 문준용은 친구들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 해명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씨가 2010년 파슨스 디자인스쿨 재학 당시 주소를 공개하고 "이 주소지는 저널스퀘어역에서 도보로 29분 거리, 1.4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확인 결과, 해당 건물의 주택 중 방 하나와 거실과 주방이 있는 원베드의 월세는 2,000불, 방 두개와 거실, 주방이 있는 투베드는 월세 3,000불로 뉴저지의 평균가 비해 25%나 높은 수준이었다. 또 집 근처에는 대형 쇼핑몰 뉴포트센터가 들어서 있다. 해당 주소지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까지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허드슨 강변에 개인 호화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정박소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문준용씨의 주소지는 준용씨의 친구인 송씨가 말한 “어떻게 그런 집을 찾게 되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흑인들이 많이 살던 동네였다”라는 증언은 거짓"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준용씨 친구들을 동원해 이런 말도 안 되는 동정론을 유발하여 준용씨의 호화로운 유학생활과 취업비리 의혹을 덮으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녕 문준용은 도술을 부리는 홍길동인가? 돈을 물 쓰듯 썼다는 문준용, 검소했다는 문준용, 노동부로 파견된 문준용, 파견기간에 고용정보원에서 근무한 문준용,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기고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월급 받은 문준용, 어떤 것이 진짜 문준용인가"라며 "친구 송모씨 말처럼 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당시 파슨스를 들어 갈 뜻이 없었다는 문준용, 문재인 후보의 말처럼 파슨스 입학을 1년 연기하고 고용정보원에서 근무했다는 문준용. 과연 무엇인 진실이고, 진짜 문준용은 누구인가? 거짓을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후보에게 촉구한다. 아들 문준용에게 의혹을 해명하게 하라. 포항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 문준용은 전시회도 좋지만 국가 중대사이므로 해명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문준용의 친구들에게 촉구한다. 문준용 대신 말하지 말고 문준용에게 나와 말하라고 충고하라. 그것이 진짜로 친구 문준용을 위하는 길이고,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