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점자지도 제작…교육자료 활용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세계 및 우리나라 6대 광역시와 제주도 점자지도가 제작됐다. 이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효과적인 지리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새로 제작된 세계 및 국내 주요 도시 점자지도가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및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130여개 유관기관에 배표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점자지도는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친 사용성 평가와 전문가위원회 의견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등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작됐다.

세계 점자지도는 150여개 나라의 위치 정보와 산맥·사막 등 지리 정보를 담아 대륙별로 확대 제작했다.

국내 주요 도시 점자지도는 시각장애인의 생활편의 제공을 위해 2015년 서울 점자지도를 제작한 데 이어 6대 광역시와 제주도까지 확대한 것이다. 군·구 단위 행정구역과 지하철 및 복지시설 등의 위치를 표시했다.

특히 제주도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행정구역별 점자지도와 함께 일부 관광지역에 대한 관광안내지도를 포함해 제작했다.

전국 맹학교 안내지도도 이번에 같이 만들어졌다. 전국 맹학교 14곳을 대상으로 학교 주변 시설과 인도·정류장·점자블록 등 정보를 표시한 주변 지도와 교내 시설 위치를 표시한 교내 안내지도를 제작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점자 안내지도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약자가 소외 받지 않는 공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