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1)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 ATP 투어 BMW오픈 준결승에서 기도 펠라(27·아르헨티나)에게 1-2(6-4, 5-7, 4-6)로 역전패 했다. 펠라는 현재 세계랭킹 158위로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 중 랭킹이 가장 낮았다. 또 지난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예선 결승에서 정현이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이긴 경험이 있는 상대였다.
정현으로서는 생애 처음으로 ATP 투어 결승 진출도 기대할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체력 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정현은 이날 4강 경기를 몇 시간 앞두고 8강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날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과 8강 경기가 일몰 때문에 순연된 탓이었다. 정현은 이틀에 걸쳐 8강 경기를 했고 8강 경기를 끝낸지 불과 몇 시간 후 4강 경기를 해야만 했다. 결국 펠라와의 경기에서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 하고 역전패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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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자신의 서브로 진행된 1세트 첫 번째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손쉽게 따냈다. 이어진 펠라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정현은 세 번째 게임도 러브 게임으로 마무리 하면서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섰다.
네 번째 게임이 아쉬웠다. 다섯 차례나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었으나 끝내 게임을 가져오지 못 했다. 초반 술술 풀리던 정현의 경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네 번째 게임을 아쉽게 놓친 정현은 다섯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현은 끝내 1세트를 따냈다. 게임스코어 4-4에서 자신의 서브로 진행된 아홉 번째 게임을 지켜낸 후 열 번째 펠라의 서브 게임을 뺏어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네 번째 게임을 아쉽게 브레이크하지 못 하면서 체력 소모가 많았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세트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게임스코어 5-5가 될 때까지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하지만 2세트 중반부터 정현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열한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흐름을 내줬다. 정현은 타이 브레이크로 끌고가지 못 하고 열두 번째 게임을 내주면서 2세트를 뺏기고 말았다.
정현은 3세트에서 고전했다. 자신의 서브였던 첫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두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세 번째 게임에서 네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맞으며 어렵게 지켜냈다.
어렵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던 여덟 번째 게임에서 기회를 잡았다. 초반 두 포인트를 잡으며 펠라를 몰아붙였다. 정현은 네트 플레이를 한 펠라를 상대로 회심의 로브를 시도했고 펠라는 공이 아웃되기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공이 선 안에 떨어졌다면 40-0이 되면서 정현이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을 수 있었으나 공은 아쉽게 선 밖에 떨어지고 말았다. 정현은 다섯 차례나 듀스를 만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으나 끝내 브레이크에 실패했다.
힘이 빠진 정현은 되레 아홉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열 번째 게임에서는 힘 한 번 써 보지 못 했다. 펠라는 마지막 두 포인트를 연속 서브 에이스로 따내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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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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