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음주측정 못해도 만취 인정되면…法 "보험금 지급 면책"

시계아이콘00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음주측정 못해도 만취 인정되면…法 "보험금 지급 면책"
AD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자동차 사고를 낸 직후 잠적해 음주측정을 하지 못했더라도 정황 상 음주 사실이 명백하다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이 면책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 임종효 판사는 A씨가 B보험사를 상대로 '자기차량손해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취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2년 9월9일 오전 12시30분께 경남 함안군의 한 2차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박는 사고를 내 자신의 외제차가 폐차 수준으로 망가지자 B보험사에 자기차량손해 보험금 7490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B보험사가 A씨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으므로 자기차량손해 보험금 부분은 면책약관에 따라 지급 의무가 없다며 거절하자 A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재판과 수사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전부 부인하며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차량만 두고 사라진 뒤 이틀이 지난 후에 병원과 경찰서를 찾았기 때문에 경찰은 사고 당시 A씨의 음주상태를 확인하지 못했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가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지인과 대화하는 상황에서 술에 취한 목소리로 "음주운전해서 갑시다"라고 말한 내용이 녹음됐지만 A씨는 "음주운전을 하겠는 말을 했다고 실제 음주운전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고 직후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잘 기억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당시 정황과 증거 등을 종합하면 A씨가 음주운전을 한 뒤 사고가 나자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의 면책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사고 전날 지인들과 함께 있었음에도 수사 단계에서 지인들을 만나지 않았다는 등의 거짓말을 했다"며 "음주운전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해서 음주운전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사고로 상당한 부상을 입었지만 바로 병원이나 경찰서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집으로 간 것이 의아하다"며 "A씨가 형사처벌을 받을 만한 음주상태에 있으면서 이를 숨기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