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잡고 2연승에 성공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넥센(15승15패)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15승15패)와의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올 시즌 첫 맞대결 세 경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던 SK가 고척에서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SK는 지난해 8월7일 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고척에서 4연패를 당했다.
4회까지는 두 팀 선발 조상우와 김주한의 호투로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SK가 선취 득점 기회를 계속 놓쳤다. 1회초 공격에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1사 후 조용호와 노수광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나주환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주자가 한 루씩 진루했다. 하지만 2사 2, 3루에서 한동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SK는 5회초 세 번째 찾아온 기회에서 선취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김성현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진루했다. 다음 타자 조용호는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1사 1, 2루 기회에서 노수광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나주환이 1타점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쳤다. 한동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면서 SK가 3-0으로 앞섰다.
넥센은 5회말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김규민의 3루타, 대타 김웅빈의 2루타, 이정후의 3루타가 잇달아 터졌다. 송성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정후가 홈을 밟으면서 3-3 동점이 됐다.
두 팀 선발은 5회 똑같이 3실점 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조상우는 5.1이닝 8피안타 3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 때마다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삼진을 여섯 개 뺏었고 볼넷을 하나 내줬다. SK 선발 김주한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 했다.
넥센은 6회말 공격에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는데 SK 중견수 조용호가 타구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공을 뒤로 빠뜨렸다. 타구가 담장까지 굴러가면서 윤석민은 3루까지 들어갔다. 윤석민은 허정협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SK는 7회초 공격에서 2사 후 볼넷 두 개를 얻어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한동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넥센은 7회말 공격에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송성문의 보내기 번트 때 2루에 진루했고 김하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SK는 8회초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의윤과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홍구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는데 넥센 투수 이보근이 빠른 타구 처리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SK는 대타 김동엽의 내야 땅볼 아웃 후 김성현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조용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넥센은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김세현은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시즌 여덟 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